가곡(1) (음악적 특징, 종지형, 반주, 장단, 곡 등)

우리나라 3대 성악곡은 가곡, 판소리, 범패입니다.

우리나라 3대 성악곡 중 하나인 가곡!

가곡은 판소리와 함께 예술성이 높은 음악으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성악곡입니다.

이번 포스팅과 다음 포스팅까지 하여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곡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시조를 부르는 노래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만년장환지곡'이라고도 합니다.

형식

5장 형식으로 전주나 후주에 해당하는 대여음과 간주에 해당하는 중여음이 3장과 4장 사이에 있습니다.

종지형

하강 종지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반주

가야금·거문고·세피리·대금·해금·장구 등으로 편성되는 관현악 반주를 갖춥니다.

장단

한 장단 10점 16박과 10점 10박의 2가지가 있습니다.

16박에 간점을 빼면 10박이 되므로 같은 계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6박이 기본 장단이고 10박 장단은 변형으로, 이를 편장단이라고 합니다.

조

평조 · 계면조가 둘 다 쓰입니다.

우조는 황(黃) · 태(太) · 중(仲) · 임(林) · 남(南)의 5음 음계

계면조는 황(黃) · 협(夾) · 중(仲) · 임(林) · 무(無) 의 5음 음계에서 2번째 음과 5번째 음을 쓰지 않는 황(黃) · 중(仲) · 임(林)의 3음 음계 내지, 황(黃) · 중(仲) · 임(林) · 무(無)의 4음 음계로 변하여 현재에 이릅니다.

연주되는 곡

현재 연주되는 가곡은 우조와 계면조가 있고, 창자에 따라 남창과 여창으로 구분됩니다.

남창의 경우 우조 11곡, 계면조 13곡, 반우 반계 2곡으로 남창은 모두 26곡이고,

여창은 우조 5곡, 계면조 7곡, 반우 반계 3곡으로 모두 15곡입니다.

남창 우조- 초수대엽 · 이수대엽 · 중거 · 평거 · 두거 · 삼수대엽 · 소용 · 우롱 · 우락 ·언락 · 우편 계면조- 초수대엽 · 이수대엽 · 중거 · 평거 · 두거 · 삼수대엽 · 소용 · 언롱 · 평롱 · 계락 · 편수대엽 · 언편 · 태평가 반우 반계- 반엽(중여음부터 계면조로 변조), 편락(3장부터 변조) 여창 우조- 이수대엽 · 중거 · 평거 · 두거 · 우락 계면조- 이수대엽 · 중거 · 평거 · 두거 · 계락 · 편수대엽 · 태평가 반우 반계- 반엽(중여음 또는 2장부터 계면조로 변조), 평롱( 5장에서 평조로 변조), 환계락(3장에서 계면조로 변조하여 계락을 부르다가 5장 2ㅔ 3각 8점부터 편장단으로 바꿔 편수대엽으로 넘어가기도 함)

'초삭대엽 · 이수대엽 · 삼수대엽'의 '초', '이', '삼'은 삭대엽에서 파생된 첫번째 곡 · 둘째 곡 · 셋째 곡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순우리말로 '첫째치', '둘째치', '셋째치'라고 부른 적도 있습니다.

'중거 · 평거 · 두거'는 '이수대엽'에서 파생된 곡들입니다.

'중거'는 중간을 든다는 의미이고, '평거'는 평평하게 시작한다는 의미, '두거'는 머리를 든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소용'은 '삼수대엽'에서 파생된 곡으로 그 곡이 시끄럽고 음역이 높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농'은 흥청거린다는 의미로 선율의 굴곡이 심한 것을 말합니다.

'낙'은 농보다는 담담한 느낌을 주는 것을 의미하고, '편'은 엮는다는 의미로 가사를 촘촘히 엮었다는 의미입니다.

'언'은 '엇' 또는 '얼'이라는 말로도 쓰였고, 이것은 두 가지가 섞였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가곡의 '언롱 · 언락'은 높게 질러내고, 앞에는 장중하게 부르다가 뒤에 흥청거리는 스타일로 바뀌는 두 가지 창법이 섞여있습니다

 

가곡과 시조는 같은 시를 노래하더라도 형식과 장단, 음계, 반주 등 많은 것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가곡의 곡 순서와 파생곡, 시조와 비교하여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