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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민락 정리(여민락, 여민락 만, 여민락 령, 해령)
    국악이론 2023. 5. 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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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악과 민속악으로 구분한다면 정악에 속하는 여민락!

    여민락은 여민락과 여민락 만, 여민락 령, 해령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여민락은 한 계통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악조와 악기편성, 느낌 등 많은 것이 다르므로 하나씩 특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전하는 여민락

    현재 전하는 여민락은 '여민락, 여민락 만, 여민락 령, 해령' 4가지 입니다.

    '여민락'은 향피리 중심의 음악이고, '여민락 만'과 '여민락 령', '해령' 3가지는 당피리 중심의 당악에 가까운 음악입니다.

     

    여민락의 원형은?

     '여민락, 여민락 만, 여민락 령, 해령' 중 「세종실록」에 전하는 곡은 '여민락 만' 입니다.

    현전하는 여민락 중 가장 오래된 것이므로 이 '여민락 만' 이 여민락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민락

    여민락은 원래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용비어천가를 부르던 노래곡이었습니다.

    용비어천가는 세종 27년에 '권제 · 안지 · 정인지' 등이 지어 올린 125장의 노래로 국한문 가사와 순 한문 가사로 되어 있습니다.

    「세종실록」에 의하면 세종이 국초의 고취악과 향을 참작하여 신악을 창제한 것이 '여민락, 정대업, 보태평'입니다.

    '여민락'은 국민과 함께 즐기고자 한 음악이므로 깊고 바르고 화평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지금은 용비어천가를 부르지 않고 반주 음악만 연주하는 기악곡이 되었습니다.

    원래 용비어천가를 노래하던 곡들에는 '취풍형, 치화평, 봉래의'등이 있었으나, 현재는 그 악보만이 전합니다.

    이 곡은 원래 용비어천가 125장 중에서 '수장 · 2장 · 3장 ·4장 ·졸장'을 가사로 하던 10장 구성의 성악곡이었으나,

    오늘날 순수한 기악곡으로 현재 8 · 9 · 10장의 하 3장은 없어지고 상 7장까지만 전합니다.

    '여민락'의 다른 이름은  '승평만세지곡' 또는 '오운개서조'라고 합니다.

    여민락의 장단

    각 장은 모두 32 장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2 장단의 원가락과 20 장단의 여음으로 되어있습니다.

    1 · 3 · 5 · 7장과 2 · 4 · 6장의 기수장과 우수장에 각각 유사한 선율이 반복됩니다.

    1장부터 3장까지는 느리고 복잡한 선율이 계속되고 4장부터 속도가 빨라지고 가락이 간결해집니다.

    이렇게 한 곡 안에서 빨라지는 것을 '급박'이라고 합니다.

    여민락은 1장에서 3장까지는 한 장단이 20 정간으로 되어 있고, 4장에서 7장까지는 한 장단이 10 정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민락의 악기편성

    여민락의 악기 편성은 거문고, 가야금, 피리, 해금, 대금, 장구의 간협 합주 편성입니다.

    여민락의 조

    黃 · 太 · 仲 · 林 · 南 (황 · 태 · 중 · 임 · 남)의 5음 음계 평조입니다.

     

    여민락만

    여민락만은 다른 이름으로 '경록무강지곡'이라고 합니다.

    이 곡은 원래 규칙적인 장단에 의해 용비어천가의 한문 가사를 얹어 노래하였으나 그 뒤 가사를 부르지 않게 되고 장단도 불규칙해졌습니다. 

    비교적 당악에 가까운 음악으로 당피리, 대금, 해금, 아쟁, 장구, 좌고 등의 악기로 연주되고 10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임금이 궁을 나갈 때와 사신 행차등의 행악으로 쓰였습니다.

     

    여민락 령

    여민락 령은 다른 이름으로 '태평춘지곡'이라고 합니다.

    여민락 령의 변주곡인 '해령'이 생긴 후 본래의 영이란 뜻으로 '본령'이라 불리어졌습니다.

    이 곡은 「속악원보」에 방향 악보로 전하는 영보와 같으며 현재는 그 초장만 전합니다. 

    불규칙한 마루로 연주되었고, 악기편성은 여민락 만과 같이 당피리, 대금, 해금, 아쟁, 장구, 좌고 등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여민락만과 더불어 행악으로 사용되었고, 완만한 속도에 장중한 풍토를 지닌 음악입니다.

     

    해령

    해령은 본령인 여민락 령의 32 마루 중 제16 마루까지를 장식음으로 놓아 변주한 곡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서일화지곡'이라고 합니다.

    행악의 하나로 연음 형태를 사용하며 악기편성은 여민락 만과 같이 당피리, 대금, 해금, 아쟁, 장구, 좌고 등을 사용합니다.

    조선 후기에 생긴곡으로 임금의 거동에 사용되던 음악인만큼 장엄하고 웅장한 느낌을 줍니다.

     

    여민락은 여민락, 여민락 만, 여민락 령, 해령 이렇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여민락은 향피리 중심의 음악이고 여민락 만과 여민락 령, 해령은 당피리 중심의 음악으로

    악기편성과 음악 분위기 또한 다릅니다.

    여민락, 여민락 만, 여민락 령, 해령은 다른 이름으로도 쓰이니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민락, 여민락 만, 여민락 령, 해령의 특징을 비교하여 기억하신다면 이해가 되시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여민락을 알아보고 계신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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