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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악 전통 성악곡 '가사'
    국악이론 2023. 5. 26. 07:16

    조선시대 풍류를 즐기던 사람들에 의해 발달했던 '가사'!

    '가사'라고 하면 흔히 노랫말이라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한국음악의 '가사'는 전통 성악곡 중 하나입니다.

    '시조'와 '가곡'은 하나의 고정된 가락에 다른 사설을 얹어서 노래를 부르지만,

    '가사'는 사설의 길이가 대체로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고정된 가락에 다른 사설을 얹어서 노래를 부를 수는 없고 사설에 따라 가락이 조금씩 다르며 조바꿈이나 반복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곡입니다. 

    가사체의 긴 사설을 노래한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인 '가사'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가사

    '가사'는 가사체로 된 산문시를 노래한 것입니다.

    '가곡'이나 '시조'가 한 곡에 가사만 바꿔 부르는 것이라면,

    '가사'는 정해진 곡조는 정해진 사설만을 노래합니다.

    문헌집

    18세기 전반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는 「고금가곡」에는 '죽지사, 춘면곡, 양양곡, 어부사'의 가사가 전하고, 1728년 김천택의 「청구영언」에는 '백구사, 황계사, 춘면곡, 군악(길군악), 상사곡, 권주가, 양양가, 처사가, 매화가'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1876년에 만들어진 「가곡원류」에는 '어부사'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삼죽금보」에는 '상사별곡, 춘면곡, 길군악, 매화곡, 황계곡, 권주가'의 악보가 실려 있습니다.

    12가사

    18세기에 형성되기 시작한 가사는 19세기 말엽에 현행과 같이 완성되었습니다.

    현재 전하는 곡은 '백구사 · 황계사 · 죽지사 · 춘면곡 · 어부사 · 길군악 · 상사별곡 · 권주가 · 수양산가 · 처사가 · 양양가 · 매화타령 '으로 총 12곡입니다. 

    12곡이기에 12가사라고도 합니다.

    장단

    가사는 장구 장단에 맞추어 혼자 부르는 것이 보통입니다.

    반주를 하게 된다면 피리 · 대금 등 가락 악기를 쓰기도 합니다.

    반주의 방법은 일정하게 정해진 선율 없이 창자의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즉흥적으로 반주하는 '수성가락'으로 반주를 합니다.

    느린 6/4박자의 곡이 대부분을 이루고, '상사별곡 · 양양가 · 처사가'는 5박자계 입니다.

    '매화타령'은 빠른 6/4박자이고, '권주가'는 일정한 장단이 없습니다.

     

    가사는 1971년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음악입니다.

    가사를 들어보시면 가곡과 서도민요가 섞여 있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가사가 서도민요의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시김새가 많이 들어가 있고,

    가곡과 같은 발성법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전 시간 포스팅한 시조와 비교하자면,

    시조는 형식이 정해져 있는 음악이었지만 가사는 시조에 비하여 매우 길고 노랫말에 사용되는 시의 형식이 정해져 있지 않아 노랫말에 붙여지는 장단과 가락이 자유롭고 다양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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