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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음악 '시조'
    국악이론 2023. 5. 25. 07:19

    고려 말기부터 발달해 온 우리 고유의 정형시가 있습니다.

    바로 '시조'입니다.

    시조는 우리 민족이 만든 독특한 정형시로 원래 노래의 가사로서 문학인 동시에 음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조

    시조라는 명칭의 원래 뜻은 시절가조, 즉 당시에 유행하던 노래라는 뜻이었습니다.

    최초의 시조 악보는 순조 때 서유구의 「임원경제지」 중 「유예지」와 이규경의 「구라철사금자보」입니다.

    이 악보에서 전하는 시조는 황 · 중 · 임의 3음 음계로 현재 경제 평시조입니다.

    그 후 19세기 「삼죽금보」에 이르러 두 곡으로 늘어나고 지금은 많은 파생곡이 있습니다.

     

    시조의 지방별 분류

    시조창이 각 지방으로 널리 퍼짐에 따라 그 지방 사람의 기호에 따라 지역적으로 조금씩 다른 양상을 띠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울 지방을 중심으로 한 경제, 전라도 지방을 중심으로 한 완제, 충청도 지방을 중심으로 한 내포제, 경상도 지방을 중심으로 한 영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서울지방은 경제라 하고, 완제 · 내포제 · 영제는 향제라고 합니다.

     

    음악적 형태

    시조는 음악적 형태에 따라 '평시조, 중허리시조, 지름시조, 사설지름시조, 수잡가'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평시조'란 중간 음역의 음으로 시작하고, '중허리시조'는 초장 셋째 장단 첫박을 높은음으로 들어내며,

    '지름시조'는 고음역으로 질러서 시작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것은 가곡의 '평거 · 중거 · 두거'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 중 '평시조'를 시조의 원형으로 보고 '중허리시조', '지름시조' 등이 파생하여 변주된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평시조는 시조의 원형으로 높지도 낮지도 않게 평평하게 부릅니다.

    중허리시조는 가운데(초장의 세 번째 장단 첫밗에서) 부분을 높게 부릅니다.

    지름시조는 초장 앞부분을 소리치듯 높게 부릅니다.

     

    경제의 시조는 '평시조, 중허리시조, 평지름시조, 여창 지름시조, 사설지름시조, 수잡가, 좀는 시조, 휘모리잡가, 노랫가락'으로 구성되어 있고, 향제의 시조는 '평시조'와 '사설시조'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원래 하나뿐이던 '평시조'의 형태가 가곡의 영향을 받아 여러 가지 형태로 전하여 많은 종류의 시조가 파생하게 된 것입니다.

     

    반주

    시조는 장구 하나로 반주하거나, 장구 반주가 없으면 무릎장단으로 노래할 수 있습니다.

    장단은 3점 5박과 5점 8박의 두 가지가 있어 이 두 장단을 번갈아 가며 칩니다.

    지방마다 장단을 치는 법은 다른데 경제는 초장을 5 · 8 · 8 · 5 · 8 / 중장은 5 · 8 · 8 · 5 · 8 / 종장은 5 · 8 · 5 · 8로 되어 있습니다.

    향제는 초장 5 · 8 · 8 · 8 / 중장 5 · 8 · 8 · 8 / 종장 5 · 8 · 8로 되어 있습니다.

     

    형식

    시조는 초장 ·  중장 ·  종장의 3장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음계

    시조의 음계는 황종 · 중려 · 임종으로 된 3음 음계 계면조입니다.

    임종은 자재성이라고 하여 실제보다는 조금 낮게 소리를 냅니다.

    경제의 '평시조, 중허리시조', 완제, 영제, 내포제의 '평시조'와 '사설시조'가 3음 음계로 된 시조입니다.

    한편, 경제의 '지름시조, 사설지름시조, 수잡가, 여창 지름시조'는 황종 · 중려 · 임종 ·무역 또는 남려로 된 4음 음계 계면조로 되어 있습니다.

     

    원래 하나만 있던 평시조가 여러가지 형태로 파생하게 되었고,

    또 지역에 따라 다른 양상을 띠게 되었습니다.

    시조의 음계, 장단, 종류 등에 대하여 자세히 정리하였으니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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