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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방곡과 유황곡
    국악이론 2023. 6. 8. 07:39

    조선초기에 제정되고, 성종대까지도 문소전, 연은제, 둑제 등에서 한문악장을 가진 제악으로 쓰인 음악이 있습니다.

    바로 정동방곡 유황곡!

    정동방곡 유황곡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동방곡

    정동방곡은 태조 2년에 개국공신인 정도전이 태조의 무공을 찬미하는 뜻에서 '납씨가', '궁수분곡'과 아울러 지어 올린 악사입니다.

    '정동방곡'은 고려 시대의 '서경별곡'의 곡조에서 그 후렴의 악절을 약간 변경하여 가사를 바꾸어 부른것입니다.

    이 것은 조선초기 대부분의 음악이 그러하였습니다.

    시가는 전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 3행입니다.

    내용은 1388년(우왕 14)에 우왕이 요동을 치기 위하여 군사를 일으키자 이성계가 사불가론을 내세워 회군하니, 동북면의 백성들과 여진족이 기뻐하여 주야로 칭송했다는 내용의 노래입니다.

    '정동방곡'은 그 후 조선 태조, 태종, 세종, 세조, 예종 등 왕가 조고들의 신위를 모신 사당인  '문소전'의 종헌과 군기(둑제)를 섬기는 제사인 '둑제'에 쓰였습니다. 둑제는 초헌과 아헌, 종헌에는 '납씨가'를 부르고, 철변두에서 '정동방곡'을 부릅니다.

    세종 때는 회례연에 사용되었습니다.

    '정동방곡'의 가사는 「세종실록」 권 147, 「악학궤범」, 「악장가사」에 전하고, 악보는 「악학궤범」 권 2에 전합니다.

     

    유황곡

    '유황곡'은 조선 초기에 속하는 음악으로 고려 때의 음악 '풍입송' 곡의 일부 선율을 변주한 곡입니다.

    문소전 '연은전' · '소경전' 등의 제향 때 그 아헌례에 연주하던 제례악 중 하나입니다.

    「악학궤범」에 의하면 문소전 제행 아헌악으로 1실은 유황곡, 2실은 유천곡, 3실은 오황곡, 4실은 유상곡, 5실은 유아곡을 각각 연주하였습니다.

    「대악후보」에 의하면 유황곡은 원래 규칙적인 장단으로 연주되었는데, 조선 말기로 내려오면서 불규칙적인 장단으로 변질되고 가사도 부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편성악기는 대금, 당피리, 해금, 아쟁, 좌고 등이고 편종과 편경이 더해지기도 합니다.

    '유황공'은 「악학궤범」에는 황종청궁으로, 「대악후보」에는 청황종궁 평조로 되어 있습니다.

    현재 전하는 '유황곡'은 장단이 불규칙하여 「악학궤범」과 같은 악보의 음악과 다르지만, 청황종궁인 점에서는 같습니다.

     

    두 곡 모두 하강종지형이고 기악화 되었다는 것, 규칙적인 장단에서 불규칙장단으로 변했다는 것 등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공통점과 차이점을 잘 구분하여 기억하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이글이 정동방곡 유황곡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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